'우린 지금 결승전으로 간다!'

성남FC, 전북현대와의 '2014 FA컵 준결승' 경기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FC서울과 결승 격돌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10/22 [21:18]
▲ '맞춤형 전략'으로 리그 1위 전북현대를 꺾은 성남FC '학범슨' 김학범 감독     © 권영헌

 

'학범슨' 김학범 감독에게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란 필요없다!

 

성남FC가 전북현대와 '2014 FA컵 준결승' 경기에서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0-0으로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고, 11월 26일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FC서울와 '2014 FA컵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10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FA컵 준결승전'에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박준혁의 동물적인 선방과 팀 전체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리그 1위 전북현대를 물리쳤다.

 

전북현대의 강한 공격력을 의식한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다소 수비적으로 포메이션을 구성해 전북현대의 날카로운 창 끝을 무디게 만들고, 김동희와 김태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북 현대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에 반해 ‘닥공’을 표방하는 전북현대도 이동국을 앞세워 지속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단단한 조직력의 성남FC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들어 레오나르도와 카이오를 투입하면서 성남FC의 골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그또한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 성남FC는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첫 해 '2014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 권영헌

 

마치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의 머릿속에 들어갔다가 온 듯한 김학범 감독은 전북현대 전술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좌우 크로스에 의한 공격에 대비해 윤영선을 미리 교체로 투입하는가 하면, 이창훈을 투입해 전북현대의 닥공을 저지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의 전략성공으로 마침내 양 팀은 연장전까지 0-0으로 마무리 한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는데, 연장 후반 승부차기로 가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경기내내 선방을 보이던 골키퍼 박준혁을 전상욱으로 교체하는 묘수를 발휘하기도 했다.

 

전상욱의 투입을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는데, 승부차기에 나선 성남FC의 정선호, 임채민, 김동섭, 이창훈이 모두 성공해 4:4 동점상황에서 전북현대의 마지막 키커 이승기가 킥 방향을 미리 읽고 몸을 날린 전상욱의 움직임에 놀라 골대를 넘기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이후, 성남FC 마지막 키커 박진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전북현대를 5:4로 누르고,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첫 해 '2014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성남FC는 11월 26일, 상주상무를 누른 FC서울과 FA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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