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지난 것은 잊고 저력을 보여라!!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성남FC 전북현대 맞아 0:3으로 패해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08/11 [08:41]
▲ 성남FC가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전체순위 10위를 기록했다.     © 권영헌

 

성남FC가 시즌 최다인 6천여명이 관중이 운집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깻잎 한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최다실점인 3골을 실점하면서 패했다.

 

지난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성남FC는 '득점 1위' 이동국이 결장한 전북현대를 맞아 0-3으로 패하며 10패(4승 6무)째를 기록, 승점 18점으로 최하위 경남(승점 15점)과는 불과 승점이 3점차이로 한 두경기 승패에 따라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성남FC와 제생병원의 협약과 말복과 입추가 지나고 태풍의 영향으로 선선해진 날씨로 시즌 최다인 6천여명의 관중들이 관전한 경기에서 당한 패배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황의조를 비롯해 김태환, 김동희 등 빠른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배치한 성남FC와 전북현대 역시 이동국이 빠진 자리를 한교원에게 맡기고 카이오와 레오나르도 등 빠른 발을 이용하는 전술로 맞섰다.

 

휘슬이 울리고 일진일퇴 공방을 나누던 경기 초반, 전반 7분 전북 진영 왼쪽을 파고든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강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깻잎 한장 차이'로 오른쪽 골 포스트를 빗겨나고 말았다. 이 찬스는 경기 내내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됐다.

 

이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성남FC는 전반 14분 전북현대의 역습 상황에서 카이오에게 골을 허용한 후, 집중력이 흐트러면서 그동안 탄탄한 모습을 보여오던 포백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힘겹게 버티던 성남FC는 70분 한교원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더니, 경기막판 그동안 눈부신 선방퍼레이드를 보여오던 '슈퍼세이버' 박준혁 골키퍼까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해 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 윤영선의 부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임채민 선수     © 권영헌

 

그동안 수비 포백라인이 탄탄해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공격력만 살아나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임채민과 함께 포백라인의 핵인 윤영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곧바로 성남FC가 위기를 맞았는데, 9일 경기에서도 윤영선이 빠진 중앙에서 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진의 공백을 실감하게 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후반 막판 전북현대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강력한 슛팅을 선보인 정선호나 꾸준한 경기력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김철호가 중원을 탄탄히 지키고 있고, 부상으로 결장하던 포백라인의 한 축 곽해성이 후반에 교체투입돼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지만,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성남FC는 강등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시즌 막판으로 가면 줄줄이 강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지난 상주(1:1 무승부)와의 경기나 포항(0:1 패) 원정경기에서 보았듯 승리의 문턱에서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준다든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을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시즌 막판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그동안 성남일화에서 성남시민프로축구단으로 번모하는 과정에서 구단 내, 외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로 제대로 된 팀 관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감독교체로 인한 전술적인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프론트나 선수단 모두 안정을 찾고 성남시민프로축구단으로써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진한 패배를 경험하지 못하면, 화끈한 승리의 기쁨 또한 없을 것이다.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프론트는 선수단 지원과 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고, 선수단 역시 팀을 잘 추스려 바닥을 딛고 다시 한번 뛰어오를 수 있는 성남FC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한편, 성남FC는 오는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영남대와 FA컵 8강전을 치른다.

 

▲ 성남FC가 분당제생병원과 선수단 의료서비스 등의 협약을 맺었다.     © 권영헌
▲ 선수 입장     © 권영헌
▲ 경기 시작 휘슬을 기다리는 황의조와 김태환, 정선호 선수     © 권영헌
▲ 임채민 선수가 힘차게 뛰어 올라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 권영헌
▲ "속았지?" 박진포 선수의 돌파     © 권영헌
▲ "누구에게 주지?" 정선호 선수의 왼쪽 질주     © 권영헌
▲ 꼬마 팬의 함성 "성남FC, 화이팅!!"     © 권영헌
▲ "아~ 1센티가 부족해!" 김동희 선수의 아쉬운 첫번째 찬스     © 권영헌
▲ 경기 막판 강력한 중거리 슛팅을 보여준 정선호 선수     © 권영헌
▲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 권영헌
▲ "또, 1센티가 부족하네~!" 김동희 선수의 아쉬운 두번째 찬스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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