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골결정력을 키워라!!

제주FC와의 원전경기서 0:1패, 과감한 슈팅으로 시원한 경기 펼쳐야...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03/22 [20:24]

성남FC가 제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세게임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 성남FC가 제주 원정경기에서 제주FC에게 0:1로 패했다. (사진은 경남FC와의 원정경기 장면)   ©권영헌

 

또, 후반 실점에 이은 패배

 

22일 오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는 골결정력에 문제를 들어내며 0:1로 패했다.

 

지난 주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성남FC는 제주 원정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성남시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물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둥근 공처럼 승부는 성남FC가 원하는데로 흘러가지 않았다.

 

김동섭을 최전방 공격수로 김태환, 바우지비아, 이창훈으로 이어지는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한 성남FC는 빠른 돌파로 전반 초반부터 제주FC와 팽팽하게 부딪쳤다.

 

전반 초반, 김태환과 이종원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의 활로를 찾았지만 제주FC 수비수 에스티벤에게 번번히 막히며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박종환 감독의 '파도축구'가 어느 정도 선수들의 몸에 익숙해진듯 성남FC 선수들은 전반 내내 제주FC 선수들을 압박하며 경기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성남FC는 전반 43분 제주FC 스토키치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다행히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경기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자, 성남FC 박종한 감독은 11분에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박종환 감독의 승부수가 먹히는 듯 꽉 막혀있던 성남FC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23분 황의조가 바오지비아의 패스를 받아 패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각도가 좋지 않아 무산되고, 이어 바로 1분 후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이종원이 수비수들을 개인기로 제치고 1:1 찬스를 맞았으나 한템포 늦은 슈팅으로 제주FC 알렉스의 발을 맞고 굴절되는 등 파상적인 공격으로 성남FC의 첫 승 분위기를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성남FC는 제주FC의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27분, 위기 뒤 역습에 나선 제주FC 송진형에게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아 골을 허용한 것.

 

이어, 0:1로 뒤진 성남FC는 이후 동점골을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동점골을 얻어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후반 종료직전 제주FC 그로겟에게 1:1 찬스를 허용,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성남FC는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2014시즌 첫 제주원정을 0:1 패배로 마감해 1무 2패(승점 1)의 성적으로 한경기를 덜 치른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K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 성남FC가 제주 원정경기에서 제주FC에게 0:1로 패했다. (사진은 경남FC와의 원정경기 장면)      ©권영헌

 

골결정력 문제, 과감한 슈팅을 날려라!!

 

성남FC는 이번 제주원경경기까지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아니라,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으며 골결정력에 문제를 들어냈다.

 

성남FC 골결정력의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미드필드 라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선수들이 패널티 지역에만 가면 위축돼 제대로 된 슛을 날리지 못하고 번번히 상대방 수비수에게 차단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제주FC와의 경기에서도 이종원이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1:1 단독찬스를 맞았으나 한템포 늦은 슈팅으로 상대방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그 외에도 페널티 지역에서 완벽한 찬스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슈팅보다는 짧은 패스로 일관하다 상대방 수비수에게 커트를 당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완벽한 패스 게임으로 찬스를 만들어 골을 성공시킬 수도 있지만, 과감한 슈팅과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시도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 박종환 감독은 이전 인터뷰를 통해 "훈련기간이 짧았다"며, "시즌 중반정도 되면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남FC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이적생 듀오' 미드필더 바우지비아와 골키퍼 박창혁이 팀 플레이에 잘 녹아들고 있고, 기존의 김태환, 박진포, 이종원, 임채민, 이창훈, 윤영선 등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어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골이다. 아니 골이 터지지 않아도 좋다.

 

골이 터지지 않더라도 과감하고 시원한 슈팅으로 신생 시민구단의 활력 넘치는 경기 모습을 성남시민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성남FC는 26일 19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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